문화
스페인 카드 덱에는 왜 8과 9가 없을까요?




스페인 카드에 8과 9가 없는 것은 스페인에서 쓰이는 40장 구성이 역사적으로 두 숫자를 뺀 변형이기 때문입니다. 카드 제작 비용을 줄이고 Tute(투테), Brisca(브리스카) 같은 트릭 테이킹 게임이나 아라곤에서 인기 있는 Guiñote(기뇨테) 같은 전통 게임에 맞추기 위해 뺀 것으로, 각 무늬는 7 다음에 곧바로 Sota(잭에 해당하는 인물 카드)로 이어집니다.
스페인 카드 덱은 왜 프랑스 카드 덱처럼 52장이 아니라 40장일까 궁금했던 적이 있나요? 답은 바로 빠져 있는 두 숫자에 있어요. 보기보다 오랜 역사가 담긴 이야기지만, 여기서는 간단히 풀어볼게요.
네 가지 무늬: Oros(금화), Copas(성배), Espadas(검), Bastos(곤봉)
40장짜리 스페인 카드 덱은 무늬마다 열 장으로 이루어져 있어요. 1부터 7까지의 숫자 카드와 세 장의 인물 카드인 Sota(시종), Caballo(기사), Rey(왕)죠. 네 가지 무늬에 각각 열 장씩, 이렇게 흔히 쓰는 40장이 완성돼요.
이 무늬들은 스페인에서 제멋대로 만든 것이 아니에요. 잔, 동전, 검, 폴로 채가 그려진 마مل루크 세계의 카드가 유럽에 전해지면서 유래했죠. 스페인에서는 폴로 채가 몽둥이나 나무꾼의 통나무로 바뀌었고, 무늬도 지금 우리가 아는 Oros(금화), Copas(잔), Espadas(검), Bastos(몽둥이)로 자리 잡았어요. 이탈리아의 라틴 계열 무늬도 같은 뿌리에서 갈라져 나왔지만, 프랑스와 독일은 저마다의 무늬를 만들었답니다.
스페인 카드 덱에는 왜 8과 9가 없을까요?
잃어버린 게 아니라 일부러 뺐기 때문이에요. 8과 9가 들어 있는 48장짜리 스페인 카드 덱이 완전한 구성이며, 40장짜리는 그 덱에서 각 무늬의 8과 9를 덜어낸 버전이에요. 8과 9가 없는 스페인 카드 덱을 52장짜리 프랑스 카드 덱과 비교하면 차이가 뚜렷해요. 스페인 카드 덱에는 숫자 카드 8, 9, 10이 없고, 각 무늬에서 7 다음이 바로 Sota거든요.
스페인 카드 덱에서 빠진 카드는 간단히 말해 그 두 장이에요. 특이한 덱을 새로 만든 게 아니라 완전한 덱을 줄인 것이고, 그렇게 줄인 이유는 주로 스페인에서 게임을 즐기던 방식과 관련이 있어요. 바로 그 부분이 흥미로운데, 다음에서 살펴볼게요.
8과 9가 사라진 이유
누가 언제 어디서 이 카드들을 빼기로 했는지 정확히 알려주는 기록은 없어요. 다만 카드 덱이 스페인에 자리 잡던 수백 년 동안 여러 구성이 함께 쓰였다는 사실은 알고 있어요. 또 선술집과 식후 모임에서 인기를 끌던 게임들은 카드 수가 적을 때 더 즐기기 좋았죠. 세어야 할 카드가 줄고, 한 판에서 카드를 내고 따는 진행이 빨라지며, 어떤 카드가 나왔는지 실제로 기억할 만해지니까요.
여기에 적은 수의 카드를 쓰게 하는 실용적·경제적 이유도 더해졌어요. 무늬마다 카드 수가 적으면 종이 한 장에 찍을 목판 그림도 줄어들어, 축소된 덱을 인쇄하는 편이 비용 면에서 유리했죠. 게다가 사람들이 실제로 즐기던 게임도 거의 모두 할 수 있었고요. 그렇다고 8과 9가 사라진 이유를 단독으로 설명해 주는 하나의 기록이 있는 것은 아니에요. 게임 방식, 비용, 관습이 함께 작용한 결과였죠. 분명한 것은 시간이 흐르면서 40장짜리가 그 자체로 ‘스페인 카드 덱’이 되었고, 그 두 숫자는 평소의 카드판에서 자취를 감췄다는 점이에요.
48장짜리 스페인 카드 덱: 또 하나의 버전
스페인에서 40장짜리 덱이 표준이라고 해서 48장짜리가 박물관에서나 볼 희귀품이라는 뜻은 아니에요. 라틴아메리카의 많은 지역에서는 여전히 48장짜리 스페인 카드 덱이 표준이에요. 축소된 덱으로는 할 수 없는 여러 게임은 물론, 더 많은 카드가 필요한 혼자 하는 카드놀이와 변형 규칙에서도 사용하죠.
예를 들어 이 웹사이트에서도 일부 혼자 하는 카드놀이의 변형은 48장 전체를 사용하며, 저희가 그림을 넣어 만든 카드 덱도 두 가지 버전으로 제공돼요. 카드 도안 모음에서 어느 것을 보더라도 As(에이스)부터 Rey까지, 8과 9를 포함한 모든 카드가 보일 거예요. 다만 Tute, Guiñote, Brisca를 할 때는 그 두 숫자를 상자에 그대로 둔답니다.
스페인 카드 게임에서 40장을 사용하는 이유
전통 게임들이 40장짜리 덱에 잘 맞는 건 우연이 아니에요. 애초에 그 구성을 중심으로 만들어졌거든요. 두 명씩 짝을 이루어 하는 Tute에서는 40장을 모두 나누어 한 사람당 열 장씩 받아요. 그래서 나온 카드를 세면 각자에게 무엇이 남았는지 정확히 알 수 있죠. Brisca에서는 각자 세 장을 들고, 탁자 위에 놓인 36장짜리 더미에서 카드를 뽑아요.
Mus(무스)(허세로 상대를 속이는 것으로 유명한 게임)에서는 네 명에게 각각 네 장씩 나누어 줘요. Escoba(에스코바)(카드를 모아 따는 게임)에서는 열다섯 장을 나누어 주고, 합이 15가 되도록 맞추며 진행하죠. 더 큰 덱이 필요한 전통 게임은 거의 없고, 8과 9를 쓸 수 있는 게임에서도 그 카드들은 없어도 되는 것으로 여겨요. 그 결과 조합 선언, 카드 따기, 내기, ‘escobas’까지 정확히 40장을 바탕으로 한 하나의 온전한 생태계가 만들어졌어요. 48장짜리 덱이 예외가 된 지 150년이 지난 뒤에도 그 틀은 그대로 유지되고 있답니다.
마지막으로 흥미로운 사실: 40장짜리가 늘 ‘기본 덱’이었던 건 아니에요
많은 사람이 스페인 카드 덱은 언제나 40장이었다고 당연하게 생각해요. 마치 무늬와 함께 카드 수까지 처음부터 정해져 있었던 것처럼요. 하지만 그렇지 않아요. 역사적으로는 48장, 40장뿐 아니라 시대와 지역, 유행하던 게임에 따라 다른 방식으로 줄인 덱들도 함께 쓰였어요. 40장짜리 덱은 법령이 아니라 사람들의 사용을 통해 승자가 된 셈이죠.
사실 이 숫자는 일상 표현에도 슬며시 들어갔어요. 이 웹사이트 이름의 유래이기도 한 ‘마흔을 노래하다’라는 표현은 Tute에서 으뜸패 무늬의 Rey와 Caballo 조합을 선언할 때 더해지는 점수에서 나왔어요. 40장짜리 덱이 실제로 어떻게 쓰이는지 보고 싶다면 게임 항목에서 Tute, Guiñote, Brisca, Mus 등 여러 게임의 전체 규칙을 확인해 보세요. ‘게임 배우기’에는 처음부터 차근차근 시작할 수 있는 안내도 마련되어 있어요.